튀긴음식은 왜 건강에 좋지 않을까?

목차

CONTENTS

• 1. 튀긴음식과 트랜스지방의 위험성
• 2. 아크릴아마이드, 숨은 발암물질
• 3. 기름 산화와 프리라디칼
• 4. 영양소 파괴와 소화 문제
• 5. 흥미로운 모순: 위생적 측면
• 6. 현실적인 섭취 가이드라인

1. 튀긴음식과 트랜스지방의 위험성

튀긴음식은 맛있지만 위험하다는 건 누구나 안다. 하지만 그 위험이 정확히 어떤 건지는 잘 모른다. 단순히 살이 찐다거나 기름지다는 것 이상으로, 튀긴음식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가장 큰 문제는 트랜스지방이다. 기름을 고온으로 반복해서 가열하면 트랜스지방이 생성되는데, 이건 혈관의 적이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관을 딱딱하게 만든다. 재미있는 건 식당에서 쓰는 기름이 더 위험하다는 거다. 같은 기름으로 계속 튀기다 보니 트랜스지방 함량이 더 높아진다.

2. 아크릴아마이드, 숨은 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라는 물질도 문제다. 감자튀김이나 치킨을 180도 이상 고온에서 튀길 때 생기는데,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탄 부위에 많이 생긴다. 감자를 튀기기 전에 물에 담가두면 이 물질의 생성을 좀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3. 기름 산화와 프리라디칼

기름의 산화도 심각하다. 고온에서 기름이 산화되면 프리라디칼이 생성되는데, 이게 우리 몸의 세포를 공격한다. 노화를 촉진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특히 식용유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서 쉽게 산화된다. 그래서 요즘은 땅콩기름이나 코코넛오일처럼 산화에 강한 기름을 추천하기도 한다.
 
 
 

4. 영양소 파괴와 소화 문제

영양소 파괴도 심각하다. 비타민C나 B군 비타민은 고온에서 대부분 파괴된다. 단백질도 변성되어 흡수율이 떨어진다. 닭가슴살을 튀기면 맛은 좋아지지만, 영양학적으로는 삶거나 구운 것만 못하다. 소화도 문제다. 튀긴음식은 위에 오래 머물러서 소화가 잘 안 된다. 기름이 많으니 위산 분비가 과다해지고, 이게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간도 과부하가 걸린다. 기름을 분해하느라 간이 과도하게 일을 해야 하니까.

5. 흥미로운 모순: 위생적 측면

그런데 모순적이게도 튀긴음식이 위생적일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180도 이상의 고온에서 대부분의 세균이 죽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나 태국같은 더운 나라에서 길거리 음식이 발달한 것도 이런 이유다.

6. 현실적인 섭취 가이드라인

결국 튀긴음식을 완전히 피하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 대신 몇 가지 원칙을 지키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새 기름으로 한번만 튀기고, 너무 타지 않게 하고, 기름을 최대한 빼고 먹는 거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횟수를 줄이는 거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우리 몸은 적당량의 지방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문제는 현대인들이 너무 자주, 너무 많은 튀긴음식을 먹는다는 거다. 맛있다고 매일 먹다가는 건강을 잃을 수 있다. 튀긴음식은 가끔 즐기는 특별한 음식으로 남겨두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