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후라이 하나가 이렇게 완벽한 영양덩어리일 줄은 처음에는 몰랐다. 매일 아침 대충 부쳐 먹던 것이었는데 영양학 공부를 하다 보니 새삼 놀랍더라. 일단 달걀 하나에 단백질이 7g 정도 들어있다. 게다가 이게 그냥 단백질이 아니라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포함한 완전 단백질이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달걀을 찾는 게 이해가 됐다.
지방도 재미있는데, 난황에 있는 지방은 오메가3 지방산도 들어있고 인지질이라는 것도 있다. 특히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뇌 건강에 좋다고 한다. 예전에는 콜레스테롤 때문에 노른자를 안 먹는 사람도 많았는데, 최근 연구를 보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한다. 오히려 콜레스테롤이 부족하면 호르몬 분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더라.
비타민도 어마어마하다. 비타민 A, D, E, K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물론이고 B군 비타민까지 골고루 들어있다. 특히 비타민 D는 요즘 실내 생활이 많아서 부족하기 쉬운데, 달걀이 몇 안 되는 자연 공급원 중 하나다. 엽산도 들어있어서 임산부한테도 좋다고 한다.
미네랄도 빼놓을 수 없다. 철분이 꽤 많은데, 특히 헴철이라는 형태라서 흡수가 잘 된다. 아연, 셀레늄같은 미량 영양소도 들어있다. 루테인이랑 지아잔틴이라는 성분은 눈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이것도 난황에 들어있다.
재미있는 건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서 영양분 흡수율이 달라진다는 거다. 날계란으로 먹으면 단백질 흡수율이 50% 정도인데, 익히면 90%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나는 보통 반숙으로 먹는데, 완숙보다는 영양소 파괴가 덜하다고 한다. 기름에 튀기면 비타민 손실이 좀 있다고 하니 후라이보다는 삶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가격 대비로 따지면 정말 완벽한 식품이다. 신선한 특란 하나가 300원 정도 하는데, 이 정도 영양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게 또 있나 싶다. 다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계란 알레르기는 꽤 심각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신선도도 중요한데, 냉장고에 넣어두면 한 달은 간다고는 하지만 되도록 2주 안에 먹는 게 좋다고 한다.
요즘은 오메가3 달걀이니 토종달걀이니 하는 것도 많은데, 일반 달걀이랑 영양 차이가 크진 않다고 한다. 그래도 닭이 행복하게 자란 게 맞다면 좀 비싸더라도 그걸 사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어쨌든 계란 후라이 하나로 이렇게 완벽한 한 끼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새삼 신기하다. 이제는 더 감사한 마음으로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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