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큐민은 강황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항염증,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데, 과다섭취하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 처음에는 건강에 좋다고 해서 많이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위장 장애다. 커큐민을 과다섭취하면 위산 분비가 증가해서 속쓰림이나 메스꺼움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위염이나 위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
혈액 응고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커큐민은 자연적인 혈액 희석제 역할을 한다. 보통은 문제가 없지만 과다섭취하면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같은 혈액 희석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수술을 앞둔 사람도 2주 전부터는 커큐민 섭취를 중단하는 게 좋다.
간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커큐민은 간에서 대사되는데, 과다섭취하면 간 효소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특히 간 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임산부도 주의가 필요한데, 커큐민이 자궁을 자극해서 조기 진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철분 흡수도 방해할 수 있다. 커큐민은 철분과 결합해서 흡수를 저해하는데, 빈혈이 있는 사람은 이 점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커큐민이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는데, 호르몬 민감성 암 환자들은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
과다섭취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하루 1500mg 이상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 보통 커큐민 보충제는 500-1000mg 정도인데, 이것도 한 번에 먹지 말고 나눠 먹는 게 좋다. 그리고 꼭 식사와 함께 섭취해야 한다. 공복에 먹으면 위장 장애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커큐민의 효과를 높이려고 후추를 같이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과하면 위장을 자극할 수 있다.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결국 적정량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건강식품이라고 무작정 많이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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