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두 가격 상승, 트럼프 당선 영향

최근 커피 원두 가격 동향과 상승 원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2024년 11월 27일,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이 파운드당 3.26달러를 기록하며 1977년 이후 47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는데요. 올해 들어서만 70% 이상 상승했고, 로부스타 품종은 더 높은 8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런 급격한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어요. 첫째는 기후 변화입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이 극심한 가뭄을 겪으면서 2025년 커피 수확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베트남에서도 경작기의 건조한 날씨와 수확기의 폭우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둘째는 정치적 요인인데요. 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2기에 그의 강경한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트럼프는 재임 시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이로 인해 미국의 커피 업체들이 관세 부과 전에 대량 수입을 시도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졌어요.

셋째는 수요 증가입니다. 특히 중국의 커피 수입량이 급증했는데요. 2024년 상반기 중국의 커피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3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네슬레를 비롯한 주요 커피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고, 스타벅스는 이미 2024년 8월에 음료 가격을 300~600원 인상했습니다. 동서식품도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8.9% 올렸고요.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당장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인 데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에요.

결국 이런 원두 가격 상승은 커피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들의 가격 인상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