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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에 벌레 나올 때 해결하는 방법 - 경험에 기반한 살충제와 기피제 종류 소개(사진 없음)

by Panda House 2024. 5. 28.

목차

     

    자취방에 벌레 나올 때 해결방법을 몇 년 간의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여러분의 마음을 지켜 드리기 위해 그분들의 사진은 첨부하지 않았으므로 안심하시고 글 위주로 읽으시기 바란다.  일단 단어를 말하기도 꺼림칙한 바퀴벌레, 지네, 그리마, 집게벌레, 좀벌레, 듣도 보도 못한 각종 납작벌레과의 선생님들, 이 분들 모두 같은 방법으로 막지는 못한다. 그러나 공통적인 차단과 박멸 방법이 있으니 잘 보시고 여러분 가정의 안정을 되찾으시기 바란다.


    결론만 말하면 살충제는 패스트세븐 겔과 에프킬라 정도, 접근을 막는 용도로는 천연 제품인 페퍼민트 오일을 쓰시라.

     

    1.업체를 부른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는다.

    유명한 모 업체를 불렀으나 틈새를 막아주지 않았고, 심지어 자는 장소 바로 위 머리맡에도 조명이 있어 그 쪽으로 해충이 나올 수 있다면서 머리 위에도 트랩을 설치하더라. 그런데 거기서 죽어 떨어질까 봐 무서웠다. 그냥 약으로 승부 보는 형식이었는데 그럴 거면 내가 직접 뿌려도 된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모든 틈새를 막아준다던 그런 업체를 선정했는데 의외로 작업이 허술했다. 벌레는 계속 들어왔고 창문틀 정도는 확실하게 막아줄 줄 알았는데 정작 그 창문과 방충망 사이의 틈으로 지네, 대형 그리마, 각종 벌레들이 하루에 한 마리씩 들어오는 지경이었다. 1층이라서 그런가 싶기도 했는데 3층에 살 때도 같은 곳에서 서비스를 받았는데 가끔 그런 애들이 들어왔다.

     


    2. 일단 건물 주변에 풀숲이나 나무가 있다면 자체 방역을 추천한다.

    현재 우리 집은 창문 바로 30cm 앞에 공터 형식의 밭이 있고 콘크리트 쪽 창문 아래도 어떤 분들이 뭘 심어놓아  긴장을 풀 수가 없다. 게다가 1층이라 외부의 각종 배수구와 하수구, 에어컨 통로 등 별의 별 게 다 노출되어 있다. 처음에는 에프킬라나 패스트세븐 가드 같은 것을 뿌렸는데 제대로 하려면 다음의 약제들을 같이 사용하면 된다.

     

    2-1. 마툴키

    살충 및 회피제 역할을 한다. 살충 효과는 경험상 그렇게 크지 않았고, 냄새와 VOC가 많이 나온다. 기피 역할에 기대서 현관문 앞 및 집 외부에다 뿌려주자. 기름 성분의 유기용제이므로 금방 사라지지는 않는다.

     

    2-2. 페스트세븐 가드

    유기용제이며 엄청나게 독하지만 살충력이 정말로 강력하다. 기피용도도 되니까 해충들이 너무 심하게 출몰할 때 초반에 한 번 씩만 뿌려주자. 실내엔 절대 금지다. 분리수거장 쪽에 가끔 뿌려주면 효과가 좋다.

     

    2-3. 에프킬라

    그냥 무난한 살충력을 지니며 접근을 피하게 한다. 사실 이것만 집 곳곳에 2-3일에 한 번, 심하지 않은 건축물이라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뿌려줘도 오지 않게 방지하는 효과가 충분하고 혹시나 유충 같은 게 유입된 게 있다 하더라도 죽을 확률이 높다. 한 동안 잘 모를 땐 이걸로 충분히 버텼다. 그러나 실내에 매일 뿌리기에는 나의 폐가 남아나질 않기에 가끔만 뿌리기로 한다.

     

    2-4. 패스트세븐 겔

    유인제와 먹이가 동시에 함유된 갈색의 겔인데 비싸고 양이 적지만 해충 구제의 핵심 중 하나가 되겠다. 집 주변 벽과 벽이 만나는 곳, 기둥 바닥 쪽, 쓰레기 분리수거장 등, 여기저기 발라주시길 바란다. 기피제와 반대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뿌린 장소에는 도포하지 말 것을 권한다. 집 안에 많이 서식하지 않는다면 집 안에는 바르지 말 것을 추천한다. 어느 정도는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년-20년 이상 된 구축 같은 곳에 이사를 가서 지냈더니 바퀴벌레 소굴이었다는 최악의 상황이라면 집 안의 여기저기에 발라라. 약제는 기본적으로 벽과 벽이 만나는 곳, 모서리에 뿌리는 것이 효과가 좋다. 벌레가 이것을 먹고 서식지로 돌아가면 그곳의 모든 해충들을 박멸하는 원리다. 그러므로 한 동안 여기저기 쓰러져 계시는 선생님들을 치워드려야 할 것을 각오하자. 힘들면 이사 가자. 이사가 힘들다면 지금이야말로 업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내가 경험한 세스코를 예로 들자면 벌레를 보는 것도 무서운 고객의 경우에 와서 치워주는 것까지 해준다. 끈끈이도 트랩마다 발라줘서 그냥 그 안에서 고이 갇혀있게 만드므로 돈을 들여서 전문가들의 손길을 빌리자.



    3. 집 안에는 인체에 무해한 천연 기피제를 사용하자.

    건강을 위해 몸에 나쁘지 않은 천연 제품을 사용하자. 많은 것이 있지만 가장 추천하는 것은 페퍼민트다.

     

    3-1. 페퍼민트 오일, 또는 페퍼민트 티백

    쿠팡에서 나우에서 나온 페퍼민트 오일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이 성분은 거의 모든 해충에게 기피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만능이다. 바퀴에게는 당연히 효과가 만점이고, 그 외에 지네, 그리마에게도 효과가 있다. 또한 잘 안 알려진 벌레인 큰가슴 납작벌레와, 또 집게벌레들도 이것을 피한다. 오늘 아침에 직접 집 앞의 선생님들께 실험을 해보았는데 오일을 떨어뜨리면 멈칫하고 방향을 90도를 트는 현상을 발견했다. 결국 그분은 틈새로 들어가 나의 최종 오의 에프킬라 레드를 맞고 생을 마감하셨다. 그러나 강한 냄새가 날 정도로 계속 유지해주지 않으면 저녁이 되면 오일이 증발해 다시 그분들이 들어오실 것이다. 그 외에 시나몬 오일도 괜찮다.

     

    해충 기피제
    우리의 꿈과 희망, 페퍼민트 오일



    3-2. 월계수 잎

    바퀴벌레에게 효과가 아주 좋다. 갈아서 주요 위치에 넣어두면 된다. 티백 빈 껍데기를 사서 넣고 여기 저기 매달아 놓거나 던져 놓으면 충분하다. 이것 또한 금방 냄새가 증발하니 자주 갈아주자. 가루가 되어야 냄새가 잘 퍼지는데, 찢기가 너무 귀찮으므로 나의 손가락 관절과 체력을 보호하기 위해 소형 커피 그라인더 하나쯤은 장만하자. 3만 원이면 산다. 월계수 잎은 몇 천 원짜리를 사면 오래 쓴다.

     

    3-3. 향부자

    예전에 스펀지에서 정로환을 가지고 바퀴 실험을 했는데 접근 방지 효과가 좋았다. 요즘에는 그 분들이 혐오하는 핵심 성분인 향부자가 빠졌으므로 직접 쇼핑몰에서 향부자를 구매하자. 잘 안 가는 곳인 신발장 안, 싱크대 밑, 보일러실 등에 대충 던져놓으면 좋다. 그 자체가 벌레처럼 생겨 멀리서 보면 놀랄 수 있으니 컵에다가 담거나 해서 보관하길 바란다. 향부자 보고 놀란 가슴 되지 말자.



    오늘은 약제적 살충 방법 및 천연 기피제를 소개했다. 그렇다면 다음 시간에는 집의 온 틈을 다 막는 방법에 대해 소개드리겠다. 여름이 다가오니 모두들 미리 미리 준비해서 심신이 평온한 나날을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