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에서 살 만한 것들을 추천하고자 한다. 요즘 중간 유통기간을 빼고 직수입하는 이 사이트가 많이 인기다. 국내 C 쇼핑몰과 비교해 봤는데 더 저렴하더라도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거나 더 좋기도 했다. 아마 많은 제품들이 어차피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을 수입해서가 아닐까 싶다. 물론 조잡한 것들도 많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지나치게 싸게 파는 건 가끔 진짜 싼 재질이라는 뜻도 있지만 다 그런 건 아니다. 내가 직접 사보고 써 본 저렴한 상품들을 몇 개 소개 드리겠다. 모두 1000원에서 30000원 사이의 가격대다.
-의류
1. 솔리드 카고 반바지(8천 원)
얇은 재질로 한 여름 반바지를 오버핏으로 샀다. 8천 원이라니 너무 싼 거 아닌가. 받아보니 품질도 좋았고 얇고 땀도 잘 말랐다. 카키로 샀는데 컬러감도 정말 괜찮았다. 카고에 나일론 같은 폴리에스터 재질인데 은근 방수도 되는 거 같고 아직 유행하는 고프 코어 스타일이라 좋은 거 같다.
2. 여름 루즈 캐주얼 청바지(15000원)
청바지 치고 많이 저렴했다. 딱 요즘 느낌의 루즈하고 긴 느낌이고 고무줄 끈도 아이보리색으로 예쁘고 편리했다. 받아보니 세제 냄새가 많이 나서 한 번 세탁 후 입는 중인데 정말 마음에 들어 이틀에 한 번씩 입는 반바지다. 가을에도 반바지를 입는 반바지 매니아로서 간절기와 초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데님 쇼츠라고 할 수 있겠다.
3. 오버사이즈 대용량 크로스백(8000원)
길거리에서 사도 2만 원 정도에 살 수 있는 비쌀 것 없는 평범한 크로스백이다. 그냥 무난하고 8천 원이라면 대충 색깔 별로 사서 편하게 데일리 코디해도 괜찮겠다. 가방 브랜드 신경 안 쓰는 나 같은 사람에게 정말로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다.
-수납용품
1. 접이식 4단 선반(3만원)
쿠팡에도 같은 제품이 있다. 정말 편리하다. 조립을 안 하고 박스에서 선반이랑 바퀴만 쏙 빼서 펼쳐 놓으면 된다. 내구도는 적당한 편이다. 그냥 가정에서 쓰는 냄비나 도구들, 작은 가전제품 정도를 올리기에 충분하다. 미니멀 라이프에 적합하다. 이거 두 개 정도만 사놓고 자취생들이 이사 갈 때 접어서 자차에 싣고 가도 되고 이삿짐을 줄이기에도 좋다. 한 몇 년은 충분히 쓸 만하다. 단점이라면 국내 쇼핑몰과 가격 차이가 크지는 않다.
2. 냉장고 부착형 수납 바구니 4개 세트(1개에 2500원 정도)
강력 자석이 붙어 있어서 비교적 무거운 걸 담아도 안 떨어진다. 메모장이나 작은 잡동사니들, 심지어 휴대용 클립형 선풍기를 넣어놓아도 안 떨어졌다. 가격이 싸서 충분히 생활에서 가성비 있게 활용할 만 하다.
3. 문에다 거는 10개의 포켓이 있는 대형 수납함(1만 원)
문은 남는 공간이라 항상 열려 있는 방문에다가 걸어놓으면 되고 그렇게 안 생겼지만 의외로 견고하다. 포켓이 10개나 되어서 휴지나 화장용품, 라면이나 과자 및 작은 잡동사니들을 그런대로 구분해서 잘 보관할 수 있다.
4. 다용도 회전 정리함(1만 원)
그렇게 만듦새가 좋지는 않은데 또 나름 단단하며 휴지통 놓을 정도의 자투리 공간에 3단 수납 선반을 놓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봤을 때 이에 싼 건지 비싼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아무튼 받아보면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데 나는 현관 앞에다 두고 나갈 때 잊기 쉬운 신용카드나 지갑, 자동차 키 등의 가볍고 분실하기 쉬운 작은 것들을 모아둔다.
테무를 현재까지 의류와 수납공간 위주로 구매해 봤는데 의류 카테고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10일 이상 걸리는 게 단점이니 계절을 봐가면서 필요한 것을 5천 원-2만 원 사이의 제품으로 미리 사두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