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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 청소 쉽게 하는 법 - 귀찮아서 이렇게 해보았다

by Panda House 2024. 5. 25.

청소는 일이 바쁘면 정말 하기 힘들다. 그냥 돌아와서 밥 시켜 먹고 놀고 싶은데 방바닥에 매일 쌓이는 머리카락과 각질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먼지들, 어제 먹은 과자 부스러기등 성격이 무던하다면 그냥 넘어가겠지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늦은 밤에 청소기를 돌리거나 돌돌이를 하거나 이런 것들 너무 번거롭고 또 이웃에 민폐다. 어떻게든 쉬면서 쉽게 청소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았다. 꽤 괜찮았던 방법들을 적어보겠다.



1. 극세사 청소포 밀대

청소기를 돌리려면 우선 코드를 풀어 꼽고 소리를 내면서 돌아다니거나, 돈이 많다면 고성능의 무선 다이슨을 쓰겠지만 그것도 시끄럽고 번거롭다. 나는 다이소에서 전용 길이조절식 밀대와 3000원에 50장 정도 하는 극세사 정전기 청소포를 샀다. 부직포로 되어있는 종이 한 장을 뽑는다. 그리고 손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먼지와 머리카락들을 정전기를 이용해 훔쳐내는데 걸레처럼 잔여물이 떨어지지도 않고 급한 대로 쓸만하다. 멀리 있는 걸 닦으려면 밀대에 꽂아서 최대한 편하게 청소한다. 구석을 닦을 때도 직사각형 모양의 전용 밀대가 편리하다.

극세사청소포
밀대는 이렇게 길이조절이 가능하다

2. 극세사 걸레 신발

몸을 굽히는 것조차 귀찮을 때 이것을 신고 다니면 된다. 슬리퍼에 끼우거나 부착하는 형태의 극세사 걸레인데 그냥 실내 스케이트 타듯이 집안에서 돌아다니고, 화장실을 가고 부엌일을 하면 된다. 완벽하진 않지만 집 안이 머리카락 천지가 되는 최악의 사태만은 막을 수 있다. 단지 한 두번 신고 다니면 세탁을 해야 하는 난관이 있으나 그냥 세탁기에 넣고 돌려버려라. 탈수가 잘되고 잘 마른다. 이 걸레 형태의 신발과 극세사 밀대가 있으면 청소기를 사지 않더라도 충분히 깨끗한 생활이 가능하다. 물을 묻히면 물걸레가 되고, 기름을 묻히면 오일 걸레가 된다. 그것뿐이랴, 차의 먼지도 대충 털어내기에 적합하다. 사실 쇼핑몰에서 차량용 먼지떨이라고 판매하는 것도 이 극세사기 때문이다. 만약 걸레 빨래조차 귀찮다면 실내용 슬리퍼에 1번에서 소개한 정전기 청소포를 붙이거나 고정시켜서 2-3일에 한번씩 신고 다니고 교체하면 된다. 재미있게도 걸레 신발은 청소포를 고정시키기가 용이하다. 걸레가 붙어있는 상태에서 걸레와 슬리퍼 사이에 부직포를 대충 쑤셔 넣으면 된다.


3. 로봇청소기

역시 귀찮은 주부와 자취생의 종착점은 로봇청소기다. 10만원에서 20만 원 좀 넘으면 대충 충분한 걸 살 수 있으므로 그 편리성에 비하면 비싼 건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돈을 쓸 필요도 없다. 4만 원 대의 로봇청소기가 있다. 보조배터리로 간편하게 충전가능한 슬림한 제품을 찾다가 <Hyang 3 in 1 다기능 로봇청소기>를 쿠팡에서 발견해 구매했다. 가격은 최근에 할인까지 들어가 4만 원이다. 리뷰를 보면 알겠지만 평이 굉장히 좋고 가성비가 있는 아이다. 단점이라면 범퍼 기능이 없어서 문에 부딪힐 때 좀 시끄러운데 내가 직접 차량용 스펀지를 사서 붙여보았다. 너무 싸고 하찮은데 청소는 건조 청소, 물청소 다 그럭저럭 할 수 있어서 볼 때마다 웃겨서 고양이 얼굴을 붙여놓았다. 센서가 나름 괜찮아서 시간은 비록 좀 걸리지만 혼자 모든 곳을 돌아다니며 먼지를 곧장 주워 먹는다. 옛날에 키우던 고양이가 생각난다.

로봇청소기
hyang 로봇청소기에 범퍼를 붙인 하찮은 자태


귀찮아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이것조차 하기 귀찮다면 언젠가 나올 완전 자율 로봇 메이드를 기다려보자. 그래도 위의 방법들은 간편하고, 바로 할 수 있으며, 저비용에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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