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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미용, 운동

오이 보관 방법 - 그냥 두면 금방 상하니까

by Panda House 2024. 11. 12.

오이를 어떻게 보관해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냉장고에 그냥 넣어두면 며칠 만에 물러지고 시들시들해져서 결국 버리게 되더라. 특히 여름철에는 더 빨리 상하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꽤 괜찮은 방법을 찾아서 공유해본다.

우선 오이를 고를 때부터 신경 써야 한다. 너무 큰 오이는 속이 비어있거나 씨가 굵어서 맛이 없다. 껍질이 짙은 녹색이고 단단한 걸 골라야 하는데, 특히 꼭지 부분이 마르지 않고 싱싱한지 확인하는 게 좋다. 비닐에 싸여있는 것보다는 낱개로 파는 걸 골라서 꼭지도 보고 눌러보고 사는 게 낫다. 마트 오이는 대부분 왁스 코팅이 되어있어서 껍질째 먹을 땐 살짝 문질러 씻어야 한다.

집에 와서는 바로 씻지 말고 보관해야 한다. 물기가 있으면 그게 곰팡이의 온상이 되기 때문이다. 대신 키친타올로 오이를 잘 닦아준다. 먼지나 이물질을 닦아내는 정도로만. 그리고 신문지나 키친타올로 오이를 하나씩 감싸준다. 이때 꼭지 부분까지 잘 감싸야 하는데, 수분이 가장 많이 증발하는 부위가 바로 꼭지이기 때문이다.

보관 용기도 중요하다. 나는 야채실에 그냥 넣어두다가 자주 까먹고 꺼내보면 물러져있곤 했는데, 통풍이 잘 되는 용기를 따로 마련했다. 락앤락 같은 밀폐용기도 좋지만 나는 그냥 다이소에서 구멍 뚫린 플라스틱 바구니를 하나 사서 쓴다. 이렇게 하면 공기가 잘 통하면서도 습도는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

보관 위치도 생각보다 중요하더라. 냉장실 안쪽은 온도가 너무 낮아서 오이가 얼어버릴 수 있다. 그렇다고 야채실에 넣어두면 다른 채소들이랑 섞여서 냄새도 배고 물러지기도 쉽다. 제일 좋은 건 냉장고 문쪽 선반이다. 온도가 4-7도 정도로 유지되고 자주 여닫으면서 통풍도 되니까. 물론 냉장고 구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문쪽이 제일 무난하다.

이렇게 보관하면 보통 2주 정도는 거뜬히 간다. 중간에 키친타올이 축축해지면 바꿔주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그리고 한 번에 여러 개를 사서 보관할 때는 오이끼리 닿지 않게 하는 게 좋다. 하나가 물러지기 시작하면 옆에 있는 것까지 영향을 받더라.






여름철에는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데, 장보기를 하고 집에 오면 오이부터 챙기는 게 좋다. 차 안에 오래 두면 금방 시들시들해진다. 에어컨 바람을 직접 맞으면 이것도 좋지 않으니까 장바구니 안쪽에 잘 넣어두는 게 좋다. 그리고 여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키친타올을 교체해주면 좋다. 습도가 높아서 키친타올이 금방 눅눅해지기 때문이다.

가끔 오이를 썰어서 보관해야 할 때도 있는데, 이때는 자른 단면에 랩을 씌워서 보관한다. 그냥 통째로 랩을 씌우면 수분이 차서 오히려 더 빨리 상한다. 단면만 살짝 덮어두고 나머지는 키친타올로 감싸두면 된다. 자른 오이는 최대한 빨리 먹는 게 좋지만, 이렇게 하면 하루 이틀 정도는 버틸 수 있다.

결국 채소 보관의 핵심은 수분 관리다. 너무 축축하지도, 너무 건조하지도 않게. 오이뿐만 아니라 다른 채소들도 비슷한 원리로 보관하면 훨씬 오래 쓸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장보기도 적게 할 수 있으니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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