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습도는 답이 없습니다. 네이버 날씨를 보면 습도 100%죠. 실내는요?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90퍼센트를 훌쩍 넘어갑니다.
결론만 보고 싶으시면 목차의 [습도 낮추는 구체적인 방법]을 누르세요.
목차
1. 습기 관리를 해야하는 이유
1-1. 건강을 위해서
적절한 습도(40-60%)는 호흡기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합니다. 60퍼센트 이상이 되면 곰팡이가 피기 시작합니다. 그런 것들은 면역에 좋지 않으며 식중독 등의 다양한 건강 위험을 만들죠. 집에 곰팡이균이 많이 돌아다니면 밖에 잠시만 음식을 놓아둬도 상할 위험이 증가합니다. 그리고 집의 곳곳에 틈이 벌어지기 시작하죠.
1-2. 쾌적함
습도가 높으면 20도 중반대의 온도라도 더워 미칩니다.
1-3. 가구와 집 관리, 그리고 벌레 문제
습도 변화는 목재 가구의 팽창과 수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구가 갈라지거나 변형될 수 있습니다. 일정한 습기 유지는 가구의 수명을 연장시킵니다. 가구 뿐만 아니라 집의 벽지에 틈이 생기고 내부의 각종 목재가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벽이 견고하지 않으면 그 쪽도 팽창하며, 현관문까지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휘어져버리고, 안 닫히는 일까지 발생합니다. 저희집이 딱 이렇습니다.
또 틈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각종 해충이 유입됩니다.
높은 습기는 전자기기 내부에 결로 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반면 너무 건조하면 정전기가 발생하기 쉬워 전자기기에 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적절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실내는 30-50% 사이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를 키울 때에도 40퍼센트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습도 관리가 안되면 고양이가 콧물을 흘리기 시작하고 잘 때 코 고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40퍼센트 유지는 너무 이상적이긴 하죠. 돈도 많이 들고요. 저는 장마철에 습
기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연구해 보았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2. 습도 낮추는 구체적인 방법
2-1. 제습제
제습제는 일반적으로 집의 습기를 관리하는데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보조적 역할로 쓰는 게 적합합니다.
챗GPT에게 계산을 요청한 결과, 24평의 집의 습기를 20% 낮추려면 제습제 속의 염화칼슘 192kg이 필요하며, 시간은 6-9시간 걸린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전기를 쓰는 방법에 비해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장마철에 창문을 닫아놓는다 하더라도, 실내로 유입되는 수증기의 유입 속도가 제습되는 속도보다 더 빠릅니다.
염화칼슘, 제올라이트, 실리카겔 등의 습기제거제는 옷장, 신발장, 부엌 구석 등의 환기의 사각지대에 몇 개만 놓아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실제로 제가 습도계를 계속 지켜본 결과, 20평이 넘는 공간의 창문을 닫고, 염화칼슘을 약 3kg에서 4kg을 사용하여 제습되는 속도를 봤는데, 아예 창문을 열고 환기를 원활하게 하는 것보다 오히려 효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99%의 외부습도 가운데, 실내의 습기는 조금씩 계속 오를 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192kg의 염화칼슘을 쓸 수는 없죠.
2-2. 에어컨
습도를 가장 빨리 강력하게 없앨 수 있죠. 하지만 끄는 순간 내부에 맺힌 이슬이 증발하기 시작하며 수증기의 양을 급격히 올립니다. 그냥 꺼버려도 나오며 곰팡이 방지를 위해 흔히 권하듯이 통풍 모드로 하면 더 빨리 나옵니다.
물론 틀기 전보다 많이 없어지지만, 끈 직후부터 가습기로 변신하기 때문에 그렇게 기분이 좋지가 않습니다. 전기 많이 썼는데 그걸로 가습이라니요.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습니다.
2-3. 제습기
제일 추천하는 것은 제습기 그 자체입니다. 흡수한 수증기을 물로 바꿔서 통에 가둬놓을 뿐, 증발시키진 않습니다. 소리가 시끄럽고 전기가 에어컨에 맞먹는다구요? 요즘에는 반도체 소자를 사용하는 펠티어 방식의 제습기가 나오며, 조용하고 전기를 많이 쓰지 않습니다.
1)일반적 제습기
속도가 빠르며, 제습범위가 굉장히 편입니다. 에어컨만큼이나 전기를 잡아먹으면서, 대신에 굉장히 효과적으로 원하는 습도까지 맞춰줍니다. 그리고 열이 나와 여름철에는 덥습니다. 에어컨이랑 같이 쓰라는 말까지 나오더라구요.
2)펠티어 제습기
보통의 제습기보다는 느리며, 범위도 좀 더 작습니다. 보통 미니제습기라는 이름으로 많이 나와있습니다. 저는 이 펠티어 제습기만으로 방 한칸이 충분히 관리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실내온도를 올리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펠티어 방식은 약 4가지를 써보았는데 다 비슷했습니다. 테무에서 파는 미니제습기는 2만원 정도 밖에 안하는데 화장실에서 쓰기 딱 좋습니다. 전력 소비는 22와트 밖에 안하네요. 그 외에 일반적인 5평-8평 정도를 커버하는 방식이 대부분인데 최근에 샀던 퓨어코치 제품은 9만원대이며 더블 펠티어 방식이라 더 효율적이라고 하네요. 소비 전력은 54와트이며 비슷한 더블 방식의 클라파 제품은 11만원 대이며 44와트라고 합니다. 쿠팡에서 새벽배송조차 가능하니 방 한 칸에 두는 것도 괜찮습니다.
3.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능만 하다면, 에어컨으로 약간씩 온도조절을 하면서, 한 대에 평균 40-50w의 전력소모를 사는 이 제품을 계속 틀어놓는 것이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고전적 방식의 제습기도 있으면 좋습니다. 사실 저는 여기서 언급한 제습제, 에어컨, 두 종류의 제습기를 모두 병행하면서, 어느 정도 중간선을 찾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 장단점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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