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탄검은 식품첨가물로 흔히 사용되는데,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살펴보자.
먼저 잔탄검의 정체를 알아야 한다. 이건 박테리아가 만들어내는 다당류다. 자일로스모나스 캄페스트리스라는 균이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내는 점성물질인데, 식품 업계에서는 증점제나 안정제로 널리 쓴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소스, 드레싱 같은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부작용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나타날 수 있다.
첫째는 소화 문제다. 잔탄검은 우리 몸이 소화하지 못하는 식이섬유 비슷한 물질이다. 보통은 그냥 배출되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가스가 차고 배가 부글거린다. 특히 과민성 장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더 심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설사나 복통이 생기기도 한다. 아기들도 소화기관이 미숙해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둘째는 알레르기다. 잔탄검을 만드는 박테리아를 콩이나 밀 같은 배지에서 키우는데, 이 과정에서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남을 수 있다. 특히 밀이나 콩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두드러기가 나거나 목이 부어오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은 매우 드물다.
셋째는 혈당 관련 문제다. 잔탄검은 탄수화물의 소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보통은 이게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당뇨병 약을 먹는 사람한테는 혈당 조절을 방해할 수 있다. 혈당이 예상치 못하게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일반인이 평소에 신경 쓸 정도로 위험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진 않다. FDA도 잔탄검을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분류하고 있다. 보통 식품에 들어가는 양도 매우 적다. 하루에 먹는 양이 15g을 넘지 않으면 대부분 별 문제가 없다.
다만 몇 가지는 주의해야 한다:
1. 갓난아기용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2.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처음 먹을 때 소량부터 시작해본다
3. 과민성 장증후군이 있다면 반응을 잘 살펴본다
4. 당뇨병 약을 먹는다면 의사와 상담한다
특히 요즘은 식품회사들이 저지방, 무지방 제품을 만들면서 잔탄검을 더 많이 쓰는 추세다. 지방을 빼면 식감이 이상해지니까 이걸로 보완하는 거다. 그래서 다이어트 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잔탄검을 많이 섭취할 수 있다.
잔탄검이 들어간 제품을 완전히 피하긴 어렵다.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다. 그냥 내 몸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하고,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그 제품은 피하면 된다. 결국 다른 식품첨가물처럼 적당량 섭취하면 큰 문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