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많이 먹으면 결석 생겨요

시금치는 영양가가 높은 건강식품이지만, 과다 섭취시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시금치에 함유된 수산이라는 성분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과다 섭취시 신장 결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금치에는 옥살산(수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 옥살산은 칼슘과 결합해 불용성 염을 만드는데, 이는 체내에서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따라서 시금치를 과다 섭취하면 칼슘 부족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이렇게 형성된 수산칼슘은 신장 결석의 주요 원인이 된다.

시금치에는 퓨린 성분도 많이 들어있다. 퓨린은 체내에서 요산으로 전환되는데, 이 요산이 많아지면 통풍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통풍이 있거나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은 시금치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

철분 과다 섭취의 위험도 있다. 시금치는 철분이 풍부한데, 과다 섭취하면 체내 철분 축적으로 인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유전적으로 철분 흡수가 많은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적정량의 시금치 섭취는 오히려 건강에 매우 좋다. 시금치에는 비타민 A, C, K와 엽산, 철분, 마그네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항산화 물질도 많아 암 예방과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성인 기준으로 하루 적정 섭취량은 200-300g 정도다. 이는 생시금치 기준으로 한 큰 접시 정도의 양이다. 조리할 때는 살짝 데치거나 볶아서 먹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옥살산의 함량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시금치를 더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먹는 것은 피하고, 대신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과 함께 먹으면 철분 흡수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데칠 때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으면 영양소 파괴를 줄일 수 있다.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신장 결석이 있거나 그 위험이 높은 사람, 통풍이 있는 사람, 혈중 철분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시금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또한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시금치의 비타민 K가 약물 작용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시금치는 영양가가 높은 건강식품이지만, 하루 300g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다 섭취시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지키고 올바른 방법으로 조리해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