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은 다이어트 하면서도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포만감도 오래 가서, 방법만 잘 지키면 오히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보통 삼겹살이 살찌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문제는 삼겹살 자체가 아니라 같이 먹는 음식들이다.
가장 중요한 건 밥을 멀리하는 것이다. 삼겹살에 밥을 곁들이면 칼로리가 급격히 올라간다. 특히 고기를 먹고 기름진 상태에서 밥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서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 쉽다. 대신 쌈채소를 듬뿍 먹으면 좋다. 상추, 깻잎, 부추 같은 채소는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포만감도 주고 소화도 돕는다.
기름기를 최대한 빼는 것도 중요하다. 먹기 전에 가위로 기름을 잘라내고, 구울 때도 기름이 빠질 수 있게 약간 비스듬히 구워준다. 고기를 구운 뒤에는 키친타월로 기름을 한 번 더 닦아내면 칼로리를 더 줄일 수 있다.
소스도 신경 써야 한다. 쌈장은 의외로 칼로리가 높은데, 한 숟가락에도 50칼로리가 넘는다. 대신 소금이나 참기름 살짝 찍어 먹거나, 저칼로리 쌈장을 사용하는 게 좋다. 마늘이나 고추는 맘껏 먹어도 된다. 오히려 신진대사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술도 조심해야 한다. 삼겹살엔 술이 당기지만, 술 자체의 칼로리도 높고 안주를 더 많이 먹게 만든다. 꼭 마셔야 한다면 소주보다는 칼로리가 낮은 맥주를 선택하고, 한두 잔으로 제한하는 게 좋다.
먹는 시간도 중요하다. 저녁 늦게 먹으면 체지방으로 축적되기 쉽다. 가능하면 점심이나 이른 저녁에 먹고, 먹은 후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양을 조절해야 한다. 삼겹살 200g 정도가 적당한데, 이 정도면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고 포만감도 적당하다. 한 번에 과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잘 씹어 먹으면서 포만감을 느끼는 게 좋다.
이런 방법들만 잘 지켜도 삼겹살을 즐기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오히려 단백질이 풍부해서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포만감도 오래 가서 다음 끼니에 과식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중요한 건 절제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