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종목은 비단 현재의 것만이 아닙니다. 고대 그리스, 인도, 중국 등 많은 역사에서 있어왔죠. 특히 고대 그리스는 단순히 군사 훈련 뿐만 아니라, 근육을 하나의 덕목으로 생각하는 그들의 독특한 근육맨 문화에서 운동이 발전했기에 재미있습니다.
1)할테레스
할테레스(Halteres)는 고대 그리스에서 기원전 5세기경부터 사용된 혁신적인 운동 기구입니다.
고대 올림픽 경기, 특히 멀리뛰기 종목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모양은 현대의 덤벨과 유사하지만, 대체로 반달 모양이나 원통형으로, 중앙의 손잡이 부분은 가늘고 양 끝으로 갈수록 부피가 커지는 형태였습니다.
주로 석재나 금속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는 정교한 장식이나 문자가 새겨지기도 했습니다. 무게는 2kg에서 9kg 사이로 다양했고, 길이는 20cm에서 35cm 정도였습니다.
사용법은 매우 다양했는데, 멀리뛰기에서는 도약 시 추진력을 얻고 착지 직전에 뒤로 던져 더 멀리 뛰는 데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근력 훈련, 균형 훈련, 달리기 훈련 등에도 사용되어 전신을 단련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할테레스는 근력 향상, 폭발력 증가, 기술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제공했으며, 이는 당시 그리스인들의 체육 문화와 과학적 접근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현대에 와서는 덤벨이나 케틀벨의 원형으로 볼 수 있으며, 일부 운동선수들은 여전히 할테레스의 원리를 응용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할테레스는 단순한 형태지만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 고대 그리스의 중요한 운동 기구였습니다.
2)바이발론
고대 그리스의 '돌 들기' 훈련은 널리 행해진 전통적인 힘 훈련 방법으로, 군사적 목적과 운동 경기 준비에 활용되었습니다. 특히 스파르타와 같은 군사 도시국가에서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훈련에 사용된 돌은 크기와 무게가 다양했으며, 작은 조약돌부터 100kg 이상의 큰 바위까지 사용되었습니다. 제가 155kg 겨우 들어봤는데요. 바벨도 아니고 그냥 바위라니 영화에서 그들의 피지컬은 과장이 아닙니다 아무리 봐도.
훈련 방법으로는 들어 올리기, 던지기, 옮기기, 장시간 들고 있기 등이 있었습니다. 스파르타에서는 '바이발론'이라 불리는 150-200kg 무게의 큰 돌을 들어 올리는 것이 성인식의 일부로 여겨졌으며, 이를 들지 못하면 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3대 500이하 시민이 아니라는 거죠... 바위를 어떻게 들어올릴까요 손잡이도 없는데.
이러한 훈련은 근력 향상, 지구력 증진, 기능적 힘 개발, 정신력 강화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대에는 스트롱맨 경기나 크로스핏 등에서 비슷한 훈련 방식을 볼 수 있으며, 일부 체육관에서는 '석구' 등의 이름으로 이를 재해석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3)동물 들기
고대 그리스의 '동물 들기' 훈련은 독특하고 효과적인 힘 훈련 방법으로, 주로 송아지나 양, 염소 등의 가축을 이용해 점진적으로 힘을 키웠습니다.
이 방법의 대표적 예시는 레슬러 밀로의 크로톤 이야기로, 그는 어린 송아지를 매일 들어 올리며 송아지의 성장에 따라 자신의 힘도 함께 키웠다고 전해집니다.
이 훈련은 점진적 과부하, 기능적 훈련, 전신 운동, 균형과 안정성 향상, 정신적 단련, 지속가능성, 다양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동물의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무게 증가는 현대 운동 과학의 '점진적 과부하 원리'를 보여주는 고대의 예시입니다. 헬스가면 트레이너들이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점진적 과부하죠.
또한 불규칙한 형태와 무게 분포를 가진 살아있는 동물을 다루는 것은 실제 상황에서 유용한 기능적 힘과 균형 감각, 정신적 집중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방법은 현대의 과학적 운동 원리를 선구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여겨지며, 오늘날에는 바벨이나 덤벨, 불안정한 무게를 이용한 기능성 훈련 등으로 그 원리가 계승되고 있습니다.
밀로의 이야기는 단순한 전설을 넘어 효과적인 근력 훈련의 핵심 원리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예시로, 고대 그리스인들이 이미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 방법을 개발하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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