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크랄로스 당뇨에 결국 악영향
수크랄로스는 당뇨 환자들이 설탕 대신 많이 사용하는 인공감미료다. 설탕보다 600배나 달면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고 혈당도 올리지 않아서 얼핏 보면 당뇨 환자에게 이상적인 대체 감미료처럼 보인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을 보면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인슐린 반응이다. 수크랄로스의 단맛이 우리 몸을 속이는데, 달콤한 맛을 느끼면 뇌가 당이 들어온다고 생각해서 인슐린을 분비하게 만든다. 그런데 실제로는 당이 들어오지 않아서 분비된 인슐린이 쓸 데가 없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수 있다. 쉽게 말해 인슐린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또 수크랄로스가 장내 미생물을 교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장내 미생물은 당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게 깨지면 혈당 조절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당뇨가 있는 사람은 이미 장내 미생물이 불균형한 경우가 많아서 더 주의해야 한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단맛에 자주 노출되면 미각이 둔해져서 점점 더 단 음식을 찾게 된다. 결국 다른 음식을 통한 당분 섭취가 늘어날 수 있다. 또 '어차피 칼로리가 없으니까'하는 생각으로 다른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되는 경향도 있다.
그렇다면 당뇨 환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건 단맛 자체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거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적은 단맛에도 만족할 수 있게 된다. 꼭 단맛이 필요하다면 스테비아 같은 천연 감미료를 시도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결국 당뇨 환자에게 수크랄로스는 양날의 검이다. 단기적으로는 혈당을 올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당뇨를 악화시킬 수 있다. 사용한다면 최소한으로 하고, 가능하면 단맛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식습관을 바꾸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