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 레몬수가 효과가 더 좋다고?
공복에 마시는 레몬수는 특히 효과가 좋은데, 방법과 시기를 잘 지켜야 한다. 아침 기상 직후 바로 마시는 것보다 15-20분 정도 지난 후에 마시는 게 좋다. 밤새 걸쳐 몸이 긴장을 풀고 각성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농도가 중요한데, 처음에는 물 300ml에 레몬즙 7-8ml(레몬 4분의 1) 정도로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 위장이 비어있는 상태라 진한 농도는 위산 분비를 과하게 자극할 수 있어서다.
1-2주 정도 지나서 위장이 적응되면 레몬 반 개(15ml) 정도로 늘려도 되는데, 물 온도는 미지근한 정도(35-40도)가 가장 좋다. 너무 뜨겁거나 차가우면 위장이 자극될 수 있고, 체온과 비슷한 온도가 흡수도 잘 된다. 여기에 꿀을 반 스푼 정도 넣으면 위장 자극도 줄이고 맛도 좋아진다.
공복 레몬수를 마신 후에는 30분 정도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게 좋다. 이 시간 동안 몸이 레몬수의 영양소를 흡수하고 소화기관이 활성화되는데, 이때 다른 음식을 먹으면 효과가 반감된다. 30분 후부터 평소대로 아침 식사를 하면 된다.
특히 위장이 예민하거나 위염,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 공복감이 심하거나 아침에 속쓰림이 있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한데, 이런 경우에는 농도를 더 묽게 하거나 식후에 마시는 걸 고려해봐야 한다. 공복 레몬수의 효과는 좋지만, 자신의 체질에 맞게 조절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하루 이틀 정도 시도해보고 몸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농도와 시간을 찾는 게 좋다.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즉시 중단하고, 좀 더 약한 농도로 다시 시도해보거나 식후 레몬수로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다. 결국 건강에 좋은 습관도 내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해야 지속 가능하다.